천사들의 합창 DVD 보완작업

누구에게나 추억의 드라마는 존재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드라마를 추억하고 계시고, 가장 좋아하시나요? 제가 기억하고 있는 해외 드라마는 정말 많습니다. 전격 Z작전, 에어울프, 브이, 맥가이버 등등 정말 샐 수도 없을 정도이고 다 좋아하는데요.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천사들의 합창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드라마를 제대로 본 적이 없는 분들도 천사들의 합창이라는 제목은 알고 있거나 히메나 선생님은 아는 분들이 보이더군요.

과거 이야기

저는 2016년에 천사들의 합창에 대한 글을 작성했던 적이 있습니다. 국내에 출시되었던 단 7개의 비디오테입을 어렵게 모아서 DVD로 제작했던 내용이었는데요. 지금까지도 해당 글을 보시고 관심을 보여주는 분들이 꾸준히 계신 것을 보면 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였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제가 천사들의 합창 DVD를 만들게 되었던 때를 다시 떠올려봤습니다. 이 드라마에 뒤늦게 매료되어버린 저는 정말 어렵게 7개의 비디오테이프를 모았습니다. 너무 기뻤죠. 하지만, 그 당시는 비디오 시장이 죽고, DVD매체가 대중화된 시기였습니다. 당시 제게는 비디오 플레이어가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를 당장 시청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비디오 플레이어는 분명 언젠가는 제 곁에서 떠나는 물건이 될 것이 뻔했습니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 하나를 보기 위해서 덩치 큰 물건을 영원히 곁에 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기기에 대한 앞으로의 유지보수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보면 볼수록 늘어지는 테이프와 열화 되는 화질이었습니다. 저는 영구적인 보존 방법을 생각해야만 했고, 해답은 비교적 쉽게 나왔습니다. 그건 바로 차세대 매체인 DVD로 디지털화 작업을 하여서 화질 열화에 대한 걱정을 없애고, 컴퓨터나 DVD 플레이어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죠. (지금은 스트리밍 시대라서 DVD도 이용자를 찾기가 힘들게 되었네요.)

그런 이유를 들어서 포토샵으로 겉표지를 만들고, DVD매체에 프린팅을 하기 위한 장비들을 구입하고, DVD 타이틀 제작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열정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제 손으로 만든 DVD타이틀을 보면서 참 뿌듯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영상 프로그램을 다루는 능력이 부족했었기 때문에 손을 댈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게 되었기에 이전 결과물에 아쉬움이 남았었던 부분들에 대한 보완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영상 노이즈 제거

천사들의 합창 비디오테입의 영상과 음향을 최대한 동일한 품질로 PC로 캡처를 받기 위해서 좋은 캡처 장비를 사용했지만, 영상에 노이즈가 자글자글하게 남아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비디오라면 원래 이렇지 하는 정도였으니까요. 시청하는데도 크게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왕 만드는거면 DVD에 버금갈 정도로 깨끗한 화질로 만들고 싶었는데요.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 노이즈를 제거했습니다. 좌측이 수정 전이고, 우측이 수정 후입니다.

메뉴 생성

일반적으로 DVD 타이틀을 플레이어에 넣어주면 메뉴 화면이 뜨고, 그 메뉴 화면에서 재생 버튼을 누름으로 해서 영상을 감상하게 되죠. 영상이 끝나면 다시 메뉴 화면으로 복귀를 하게 되는데, 예전에는 그러한 메뉴가 없이 제작되었습니다. DVD를 넣으면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이 되는 구조였고, 영상이 끝나면 다시 처음부터 자동으로 재생이 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불편함을 없애주기 위해서 각 디스크마다 메뉴를 넣어주었습니다.